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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정기연주회 ‘잇고, 있다’오는 5월 1일과 2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는 제66회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정기연주회 ‘잇고, 있다’이다.‘잇고, 있다’는 우리가 올곧게 ‘잇고’ 있는 아름다운 전통음악과 현재 우리 곁에 ‘있는’ 현대의 창작음악을 함께 연주함으로써 음악적 탐구와 소통을 실천하며 시대를 이어가는 서울대 국악과의 의지를 담은 정기연주회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이 주최하고 서울대학교발전재단과 총동창회, 동양음악연구소가 후원한다.서울대 국악과는 1959년 창설 이후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수많은 국악 예술인을 배출했다. 매 정기연주회마다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를 기르고 음악적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마련했다. 또한 해외교류 활동을 통해 다양한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예정된 이틀의 공연 중 1일은 국악의 세계화를 촉진하고 해외 교류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 외 각국 대사와 문화예술계의 주요인사들이 참석한다. 연주회에서는 가곡 태평가와 가야금 산조, 소리와 춤으로 구성된 화초사거리, 김대성 작곡 대금 협주곡 ‘풀꽃’과 토마스 오스본 작곡 거문고 협주곡 ‘Rhythm of Earth, Rhythm of Heaven(대지의 파도, 하늘의 울림)’, 학생들이 직접 구성한 공동 창작 앙상블 ‘TroubleII-Ghost Note’, 타 전공 학생들과의 협업을 통한 융복합 작품 ‘Le Petit Prince’까지 특별하고 의미있는 무대를 선보인다.노은아 서울대학교 국악과 학과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음악의 저변확대와 우리 음악의 아름다움을 공유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국가와 문화교류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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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서 '국제 학술심포지엄'당진시와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에서는 12일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에서 2024년 기지시줄다리기 축제 기간 중 국제 줄다리기 심포지엄 행사와 세계 줄다리기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포용적 사회를 위한 줄다리기의 역할을 논한다’라는 주제로 응우엔 티 히엔 베트남 국립대 교수가 기조 발표를 하고, 베트남과 캄보디아, 필리핀, 일본, 우리나라의 줄다리기 보호 현황을 보고한다. 또한 한국과 중국, 일본의 줄다리기를 소개하고 줄다리기의 외연 확장과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모색해 본다.13일에는 ‘세계 줄다리기 한마당 행사’를 개최해 유네스코에 등재된 한국의 영산줄다리기, 밀양감내게줄당기기 등 4개 지역의 줄다리기와 베트남 롱빈과 흐엉깐 줄다리기, 캄보디아· 필리핀의 전통 줄다리기를 현지에서 전승하는 공동체가 직접 시연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행사는 2015년 유네스코 등재 이후 4개국이 처음 한자리에 모여 각국의 줄다리기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자리이다.오성환 당진시장은 "당진시의 대표 무형유산인 기지시줄다리기와 함께 여러 나라의 줄다리기가 함께 하는 뜻깊은 자리”라면서 "앞으로도 기지시줄다리기의 세계화에 나서겠다”라고 밝혔다.아울러 김지성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 사무총장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모범적으로 여러 줄다리기가 화합하고 협력하고 있다. 줄다리기는 우리나라가 주도한 공동등재 종목으로, 무형유산의 보호와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겠다”라고 전했다.줄다리기는 2015년 기지시줄다리기를 비롯한 한국의 6개 종목, 베트남과 필리핀, 캄보디아 4개국이 국가 간 공동등재의 형태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됐다. 올해로 등재 9주년을 맞이했으며 시에서는 2025년 등재 10주년 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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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12개 주·시 등....'김치의 날' 제정K-푸드의 대표주자 김치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워싱턴 D.C, 뉴욕주 등 12개 주·시에서 2021년 이후 잇따라 '김치의 날'을 제정 또는 선포했고 영국과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남미에서도 김치의 날을 제정했다. 지난 2021년 10월 연방상원, 작년 7월 연방하원에서 각각 아르헨티나 김치의날 제정 결의안이 의결됐다.정부는 김치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고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위상 강화 및 김치 세계화를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수출 확대는 물론 주요 국가에서의 김치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에 힘을 보태 K-푸드 위상 제고에 앞장선다.1일 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2020년 매년 11월22일로 제정된 김치의 날은 김장하기 좋은 11월에 김치 재료가 모여 면역력 증진, 항산화 및 항암효과 등 22가지 이상의 효능을 나타낸다는 의미를 담았다.김치의 날은 법정 기념일 중 음식이 주인공이라는 첫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김치의 날 글로벌 확산도 2021년부터 본격화됐다. 김치는 코로나19 펜데믹 시기를 거치면서 면역력 강화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지면서 전세계인들에게 주목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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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펜타포트음악축제, 수원 화성문화제, 화천 산천어축제, 세계적 케이-축제로 Go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전 세계 관광객을 한국으로 모을 ‘글로벌 축제’를 공모하고, 인천 펜타포트음악축제, 수원 화성문화제, 화천 산천어축제 등 3개 축제를 ‘글로벌 축제’로 선정했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글로벌 축제’를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방한 관광객 2천만 명 시대를 열 국가대표 축제로 육성한다. ‘글로벌 축제 육성 지원사업’은 우리 문화에 세계적인 관심이 높은 지금, 문화관광축제* 중 잠재력 있는 축제를 공모·선정해 해당 축제가 세계인이 찾는 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에서는 총 30개 축제가 신청한 가운데 서면 평가와 해외인지도 조사, 발표평가를 통해 공연예술형(인천 펜타포트음악축제), 전통문화형(수원 화성문화제), 관광자원 특화형(화천 산천어축제) 축제를 각각 선정했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음악과 전통문화, 겨울 체험 등 차별화된 매력을 바탕으로 이 축제들을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먼저 축제별 콘텐츠의 특징과 교통 입지 등을 분석해 세계화를 위한 선결과제를 진단하고 전문가 평가자문단을 통한 상담과 맞춤형 전략 마련을 지원한다. 교통과 숙박, 다국어 안내 등 수용태세 정비부터 세계 10대 축제와의 일대일 교류와 축제 연계 방한 관광상품의 고정수요 확보, 국제 홍보에 이르기까지 단계적으로 뒷받침한다. 올해는 축제당 국비 총 6억 6천만 원을 지원하고 해외 시연회(가칭 Korea WorldFest)도 개최해 이 축제들이 세계인이 일생에 꼭 방문해야 할 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각인시킨다. 특히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글로벌 축제’로 선정된 3개 축제와 ‘글로벌 축제 협의체’를 구성해 사업 기간(’24년~’26년) 동안 외래관광객 유치 전략을 공유하고, 해외 시연회 등 홍보마케팅 행사를 공동으로 기획해 연계 상승효과를 강화한다. 전문가 평가자문단을 통해 연간 성과도 지속적으로 점검해 축제당 외래관광객 100% 이상 증가, 지역경제 활성화 성과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인천 펜타포트음악축제는 ‘케이-록(K-Rock)’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최대 음악축제로서 국내외 최정상 예술인 50여 개 팀의 공연과 교통 편의성, 풍부한 숙박시설이 외래관광객 유치 강점으로 평가받았다. 앞으로 한국형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세계 최대 음악창조산업 축제)를 목표로 애호가를 중심으로 전 세계 관광객을 유치한다. 특히 올해는 해외 음악산업 관계자들을 한국에 초청해 우리 음악의 해외 진출을 돕는 ‘펜타포트 쇼케이스’를 새롭게 추진해 ‘글로벌 축제’로서의 확장성을 보여줄 계획이다. 수원 화성문화제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등 한국의 역사와 전통, 문화와 예술 자체를 축제 콘텐츠로 즐기는 행사이다. 관광공사가 ‘글로벌 축제’ 선정을 위해 조사한 해외 인지도와 호감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잘 갖추어진 다국어 안내 체계가 수용태세 부문에서 호평을 받았다. 미식과 쇼핑, 드라마 촬영지 관광, 최신 유행 행리단길 관광 등 축제 연계 관광자원이 풍부하다는 이점을 활용해 20·30세대 외래관광객을 중심으로 유치 전략을 마련한다. 화천 산천어축제는 겨울이 없는 동남아와 중동 가족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에서의 겨울 체험’을 상품으로 만들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축제’로 자리 잡게 한다. 인구 2만 3천 명의 작은 산골 마을에 131만 명이 방문해 865억 원의 소비지출(’23년 기준)을 달성하는 국내 최대 겨울 축제로 도약했다는 점에서 산천어축제는 ‘글로벌 축제’ 지원 시 더욱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부족한 숙박시설은 강원도 내 다른 시·군과 연계해 개선하고, 단체 관광객 이외에도 개별 여행객(FIT)을 유치하기 위한 적극적인 해외 홍보마케팅을 펼쳐 3년 뒤에는 외래관광객 15만 명(’23년 8만 명)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겨울철 관광상품으로 만든다. 문체부 박종택 관광정책국장은 "‘글로벌 축제’를 누구에게나 매력적인 콘텐츠와 세계 수준에 맞는 안내 체계, 바가지요금 없는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갖추도록 지원해 세계인이 찾는 국가대표 관광상품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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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 10주년 맞아서 "세계와 함께 한글 알릴 것"국립한글박물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지역과 손잡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글과 한글문화를 이루겠다"고 28일 밝혔다. 박물관은 올해 연간 방문객 50만명을 목표로 다양한 전시와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4월에는 언어문화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상징이자 각 지역의 '말맛'이 담긴 방언을 통해 한글의 가치를 돌아보는 특별전 '사투리는 못 참지!'를 개막한다. 문학 작품, 노래, 각 지역의 구술 자료 등을 통해 방언의 의미를 짚는다. 조선의 제4대 임금인 세종(재위 1418∼1450)의 탄생일인 5월 15일 '세종대왕 나신 날'에는 세종의 애민 정신과 문화사적 업적을 기릴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행사를 운영한다. 한글의 창제 원리와 의미를 쉽게 전하기 위해 박물관이 만든 교육서 '쉬운 한글'도 공개한다. 한글날(10월 9일)이 있는 10월에는 한글 창제 정신과 한글의 가치를 주제로 다룬 특별전, 국제박물관포럼, 한글문화산업전시회 등의 행사가 예정돼 있다. 흥미롭고 유익한 한글문화 관련 지식을 영상으로 풀어낸 비디오 북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박물관은 올해를 '한글 세계화 도약의 해'로 삼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글의 탄생부터 자·모음 글자 조형, 한글을 활용한 디자인 작품 등을 소개하는 전시를 베트남과 필리핀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는 '한글실험프로젝트' 전시도 선보인다. 김일환 관장은 "애민·실용·자주 정신을 바탕으로 창제된 한글이 한국과 세계를 잇는 매력적인 문화유산이자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담은 유산임을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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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완창판소리 3월 '채수정의 흥보가-박록주제'국립극장은 '완창판소리-채수정의 흥보가'를 3월 16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이자, 교육자·판소리 연구가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채수정 명창이 시원하고 묵직한 소리로 박록주제 박송희류 ‘흥보가’를 들려준다. 채수정은 국립국악고등학교에 진학하며 본격적으로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전정민 명창에게 ‘수궁가’, 성우향 명창에게 ‘심청가’, 오정숙 명창에게 ‘춘향가’를 배웠고, ‘흥보가’ 예능보유자였던 박송희 명창(1927-2017)을 30여 년간 스승으로 모시며 ‘흥보가’와 ‘적벽가’ ‘숙영낭자가’ 등을 튼실하게 익혔다. 여러 명창으로부터 ‘목이 좋다’는 평가를 받은 채수정은 2011년 임방울국악제에서 대통령상을 받으며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이후, 미국·일본·영국·프랑스·브라질 등 국내외에서 ‘흥보가’와 ‘적벽가’를 여러 차례 완창하며 공력을 다졌고,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음악과 교수로 후학을 가르치는 동시에 국악 연구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2022년에는 (사)세계판소리협회를 출범한 후 <판소리 20시간 릴레이 프로젝트> 등 신선한 판소리 공연과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해 주목 받고 있다. 채수정 명창이 부를 박록주제 ‘흥보가’는 섬진강 동쪽 지역에서 발달한 동편제의 명맥을 잇는 소리다. 송만갑-김정문으로 계승되어온 동편제 소리를 박록주 명창이 새로 다듬었다. 사설을 간결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장단의 변화를 통해 골계적 대목의 재미를 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중에서도 채수정 명창이 스승에게 배운 박송희류 ‘흥보가’는 기존 박록주제 사설에 ‘놀보 박타는 대목’을 덧붙이고 수정하는 등의 작업을 거쳐 만들어졌다. 재담과 잡가가 많다는 이유로 여성 소리꾼에게는 잘 전승되지 않았던 ‘놀보 박 타는 대목’이 담긴 것이 특징이다. 돈과 쌀, 온갖 비단과 은금보화가 나온 흥보 박과 달리, 놀보가 타는 박에서는 남사당패·초란이패 등 익살스러운 군상이 등장해 재물을 빼앗고 그를 혼낸다. 흥보가 받는 ‘상’과 놀보가 받는 ‘벌’을 대비해 골계미를 살리고 권선징악의 교훈을 더욱 극적으로 부각했다. 채수정 명창 특유의 힘 있고 시원한 통성으로, 해학미와 비장미를 두루 갖춘 박록주제 박송희류 ‘흥보가’의 진면목을 느껴볼 기회다. 소리판을 쥐락펴락하는 능력이 탁월한 채수정은 판소리 고유의 즉흥성을 살려 관객을 무대로 끌어들이는 데에도 능통해 활력 넘치는 소리판을 만들어낸다. 국립극장에서 3년 만에 ‘흥보가’를 다시 완창하는 채 명창은 "스승이 남긴 소리를 반복해 들으며 스스로의 소리를 점검해보고 있다”라며 "나만의 소리 스타일을 구현하기보다는 스승이 표현하고자 했던 소리 어법과 본래 색을 최대한 살려 그 가치를 전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고수로는 명고 김청만과 박근영이 함께하고, 송지원 음악인문연구소장이 해설과 사회를 맡아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채 명창은 판소리를 연구하는 학자이기도 하다. 이화여대 한국음악과에서 최초의 판소리 음악학 박사가 되었고, 고전문학인 판소리 사설을 연구해 경희대 국문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서사문학인 판소리를 문학으로 접근하여 판소리를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그는 2015년 한예종 전통예술원 교수로 임용돼 연구와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2022년 사단법인 세계판소리협회를 만들어 판소리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어서 학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11월에는 판소리 축제인 제1회 월드판소리페스티벌을 개최하고, 판소리의 유네스코 등재 20주년을 기념해 서울 남산국악당에서 20시간 동안 60명의 소리꾼이 판소리를 연창하는 '판소리 20시간 릴레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채교수는 " 월드판소리페스티벌이 인류무형문화유산 '판소리'의 셰계화의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다짐했다. 이번 박록주제 박송희류 '흥보가' 완창판소리는 지난 1월 13일 국립극장에서 공연한 박송희제 적벽가 완창발표회 이후 두 달 만에 선보이는 판소리 완창이다. 소리꾼 한 명이 판소리 완창을 두 달 간격으로 하는 것은 체력적으로 크게 부담이 되는 일정이다. 그는 "판소리는 배우는 게 20년, 혼자 공부하는 독공이 10년이고 이후에는 (수련한) 소리를 써먹어야 한다"며 "평생 불러왔던 것이고, 기회가 있을 때 한 번이라도 (완창을) 더 하기 위해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1984년 시작된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당대 최고 명창들의 판소리 한바탕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권위 있는 무대다. 상반기에는 김금미(4월·박봉술제 적벽가), 조주선(5월·강산제 심청가), 남상일(6월·정광수제 수궁가)의 무대가 예정돼 있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1984년 시작된 이래 당대 최고의 명창들이 올랐던 꿈의 무대이자, 판소리 한바탕 전체를 감상하며 그 가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최장수 완창 무대다. 39년간 공연되며 소리꾼에게는 최고 권위의 판소리 무대를, 관객에게는 명창의 소리를 가깝게 접할 기회를 제공해왔다. 2024년에도 전통의 정체성을 지키며 소리 내공을 쌓고 있는 소리꾼이 매달 이 무대를 통해 소리의 멋을 제대로 즐길 줄 아는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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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이사장에 곽순화 씨문화체육관광부는 2월 21일(수) 자로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이사장에 곽순화(郭順華) 씨를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2024년 2월 21일부터 2027년 2월 20일까지 3년이다. 곽순화 신임 이사장은 금속공예가로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학사와 석사를 거치고, 1983년부터 2019년까지 경기대학교 공예디자인학과 교수로활동하며 후학 양성에 힘써왔다. 퇴직 후에는 공예 전문 갤러리 ‘금채’를 개관해 한국공예가들을 위한 다양한 전시를 지원하며 한국공예의 대중화에기여했다. 문체부 유인촌 장관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케이-컬처의 뿌리인공예와 디자인, 전통문화, 한복의 산업화와 세계화를 담당하는 중요한 기관”이라며, "신임 이사장은 오랜 기관 학계와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위상을 강화하고, 케이-컬처의매력을 널리 알리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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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 시초' 정읍 고부봉기 재현행사 19일 개최전북 정읍시는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맞아 고부봉기 재현행사를 오는 19일 이평·고부면 일원에서 연다고 14일 밝혔다. 고부봉기는 고부군수 조병갑의 학정을 견디다 못한 동학교도와 농민들이 1894년 2월 15일에 전봉준 장군과 함께 고부 관아를 점령한 사건이다. 제폭구민(除暴救民)과 보국안민(輔國安民)의 기치로, 130년 전 만민이 평등한 새로운 세상을 꿈꿨던 농민군의 염원과 혁명을 담은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참석자들은 최초 혁명을 모의했던 예동마을에서 말목장터와 감나무까지 진군행렬을 재현한다. 말목장터는 농민군의 첫 집결지이며 전봉준 장군은 이곳에서 격문을 발표하고 관아로 향했다. 정읍시립국악단의 공연과 왕기석 명창의 판소리 공연이 이어진다. 이후 기관·단체장과 동학 관계자, 지역주민 등과 함께 오늘날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미래를 살아야 할지를 알아보기 위한 신(新)사발통문 작성 행사가 진행된다. 이학수 시장은 "동학혁명정신은 3·1운동과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 항쟁에 이어 촛불 시민혁명으로까지 이어져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의 동력이 됐다"며 "말목장터 문화광장 조성, 고부관아터 복원, 동학농민혁명 헌법전문 명시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혁명정신의 전국화·세계화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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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 음악 세계화 공헌' 공연기획자 딕 워터맨 별세제2차 세계대전 이전 미국 남부 흑인 사이에서만 유행했던 블루스 음악이 1960년대 이후 전 세계로 확산하는 데 공헌한 공연기획자 딕 워터맨이 별세했다. 향년 88세.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워터맨이 지난달 26일 미시시피주(州) 옥스퍼드에서 심장 관련 질환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1960년대 보스턴의 음악전문지 기자로 일하면서 초창기 블루스 음악에 심취했던 워터맨은 블루스 태동기의 전설로 꼽히는 선 하우스의 행방을 추적했다. 1930년대에 78회전 유성기 음반을 발표한 하우스는 1942년을 마지막으로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였다. 워터맨은 동료 2명과 함께 미시시피에서 하우스의 흔적을 찾아 나갔고, 결국 1964년 뉴욕주 외곽 기차역의 잡부로 일하다가 은퇴한 하우스를 찾는 데 성공했다. 이후 워터맨은 20여년간 기타를 잡지 않았던 하우스를 설득해 다시 노래를 부르게 했고, 뉴욕 등 북동부의 젊은 음악 팬들에게 하우스를 소개했다. 통기타로 상징되는 포크 음악이 유행하던 시대에서 하우스의 기타 연주와 노래는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워터맨은 스킵 제임스나 미시시피 존 허트 등 하우스와 비슷하게 1960년대에 재발견된 초창기 블루스 거장들의 매니저가 돼 세계 각국에서 공연을 기획했다. 그가 기획한 초창기 블루스 거장들의 공연은 밥 딜런과 롤링 스톤스, 에릭 클랩턴 등 당시 젊은 뮤지션들에게도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또한 워터맨은 버디 가이와 오티스 러시, 보니 레이트 등 2세대 블루스 연주자들의 매니저로도 활동했다. 워터맨은 지난 2000년 블루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음악가가 아니면서 블루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것은 그가 처음이었다.(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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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엑스포 준비 꼼꼼하게" 영동군 행정지원단 구성2025년 세계국악엑스포를 개최하는 충북 영동군이 차질 없는 행사 준비를 위한 행정지원단을 발족했다. 영동군은 경찰, 교육지원청, 축제관광재단, 난계기념사업회 등이 총망라된 행정지원단(단장 강성규 부군수)을 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올해 초 발족한 조직위원회와 공조 체제를 구축해 국악엑스포 준비에 나서게 된다. 영동군은 내년 9월 12일부터 10월 11일까지 한 달간 '국악으로 만나는 미래문화, 희망으로 치유받다'를 주제로 세계국악엑스포를 열 예정이다. 국비 등 150억원이 투입되는 이 행사는 30개국 참가를 목표로 한다. 지난해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승인을 받았고, 올해 초 조직위원회를 발족했다. 영동은 우륵(于勒)·왕산악(王山岳)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꼽히는 난계 박연(朴堧)의 고향이다. 해마다 난계국악축제를 열고, 군립 난계국악단을 비롯해 국악박물관, 국악기체험관 등이 조성돼 있다. 정영철 영동군수는 "국악엑스포는 100만명 가까운 관광객 유치와 790억원대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되는 행사"라며 "국악 세계화에 기여하는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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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객 김나리, "뉴욕 카네기홀에서 정가로 평화를 노래하다"‘정가’의 대중화를 넘어 세계화에 앞장 선 가객 김나리, 꿈의 무대 뉴욕 카네기홀에서 정가로 평화를 노래하다 ‘Peaceful Voice’ 한국의 전통 노래 ‘정가’의 과거와 미래 사이의 허리 역할을 해내고 있는 중견 가객 김나리가 정가의 미래 세대들을 이끌고 전세계 아티스트들의 꿈의 무대 뉴욕 카네기홀 입성을 앞두고 있다. 가객 김나리는 소프라노 김원진과 함께 평화를 노래하는 도시 미국 뉴욕에서 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세계 평화를 소망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합동공연을 펼친다. 2월 11일 뉴욕 카네기홀에서 진행되는 <Peaceful Voice> 공연에서는 클래식 성악과 한국 전통 성악가들이 장르를 넘어 평화를 소망하는 마음 하나로 뭉쳐, 1부에는 소프라노 김원진과 함께 영 아티스트 성악가들의 무대가 펼쳐지고, 2부에는 가객 김나리와 2030세대 대표 여류 가객들의 노래가 울려 퍼질 예정이다. 1부에는 소프라노 김원진, 테너 임덕수, 바리톤 김영진, 10명의 젊은 성악가들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사랑의 속삭임(Whisper of Love)’, ‘절망에서 희망으로(From Despair to Hope)’, ‘감사를 담아(With Gratitude)’, ‘축제(Celebration)’라는 네 가지 주제의 9곡을 노래한다. 2부에는 고상하고 우아한 멋을 품은 한국 전통 성악곡인 정가로 ‘자연(Nature)’, ‘사랑(Love)’, ‘삶(Life) 세 가지 주제를 노래한다. 기존의 정가는 수많은 악기 반주 위에 목소리를 얹어 노래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오로지 가야금과 양금만을 반주 악기로 하여 사람의 목소리가 더 간절하게 울려 퍼질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 날 부르는 가객들이 모여 부르는 노래는 전통 정가의 멋을 살린 ‘현대 정가 창작곡’으로, 용혜원 시인의 시를 가사로 하는 ‘별.. 그리움’, 수양산가와 춘면곡을 재해석한 신원영 작곡가의 ‘무상풍류(無常風流)’, ‘I’m waiting’ 등 총 7곡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김나리가 이번 공연을 위해 직접 작곡한 ‘I’m waiting’ 은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전통 성악곡 가곡 <우락>을 모티브로 하여 이번 공연의 메시지와 어우러질 수 있도록 평화를 기다리고 기대하는 마음을 가사로 담아 처음 선보이는 곡이다. 이 무대에는 현대 정가 장르의 대표 가객 김나리와 2030 세대를 대표하는 여류가객 7명이 함께한다. 정가앙상블 소울지기로 활동하는 조의선, 이지원, JTBC 프로그램 ‘풍류대장’ 출신 구민지, 국가문화무형문화재 가곡 이수자 안정아, 이슬기 그리고 장지유가 함께 노래하고, KBS 국악관현악단 단원 권서영 연주자의 아름다운 가야금 반주가 함께한다. <Peaceful Voice> 2부 공연을 직접 구성한 김나리는 "정가를 통해 사랑, 자연,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삶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서로를 한 송이의 꽃과 같은 아름다운 존재라는 것을 마음에 품고, 우리의 삶의 터전인 자연을 아끼고 보존하며, 이 생에 주어진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길 소망한다”라고 무대에 담은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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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국·이성자·이배…베니스비엔날레에 다채로운 한국미술전(종합)오는 4월 개막하는 세계 최대 현대미술축제인 제60회 베네치아(베니스) 비엔날레 미술전 기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곳곳에서 다양한 한국 작가와 한국미술을 소개하는 전시가 열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광주비엔날레재단, 유영국미술문화재단, 한국근현대미술연구재단, 한솔문화재단은 31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공동기자간담회를 열고 베네치아비엔날레 기간 연계해 열리는 한국미술 전시를 소개했다. 베네치아비엔날레에서 한국관 전시를 여는 문화예술위는 한국관 전시와는 별도로 4월 18일부터 9월 8일까지 5개월간 한국관 건립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을 베네치아의 몰타기사단 수도원에서 연다. 한국관은 1995년 건립돼 내년이 30주년이지만 문화예술위는 올해 미술전 기간에 기념전을 열기로 했다. 특별전은 '모든 섬은 산이다'(Every Island is a Mountain)라는 제목으로, 1995년 첫 한국관 전시 참여 작가부터 2022년 참여 작가까지 38명의 당시 전시작과 전시작을 다시 제작한 작품, 전시작을 바탕으로 한 신작 등을 선보인다. 전시가 열리는 몰타기사단 수도원은 12세기 건축된 중세 건물로, 십자군 전쟁에 참여했던 기사단 본부로 쓰이다 최근에는 의료지원 및 난민 구호 등에 사용되고 있다. 특별전 개막일인 4월 18일에는 몰타기사단 수도원 중정에서 한국관 후원사인 현대자동차와 함께 '한국미술의 밤' 행사가 열린다. 역대 한국관 예술감독과 참여 작가 등 국내외 미술관 관계자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관 건립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백남준을 기념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정병국 문화예술위 위원장은 "이번 전시는 한국미술 세계화의 교두보 역할을 해온 한국관을 중심으로 한국 미술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한국관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엔날레의 공식 병행전시로 한국 작가를 소개하는 전시 4건도 비엔날레 본전시 기간과 맞춰 진행된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올해 창설 30주년을 맞는 광주비엔날레를 세계 미술계에 알리는 30주년 기념 아카이브 특별전 '마당'을 연다. 1회 광주비엔날레 출품작인 백남준의 '고인돌'과 1회 대상 수상작인 알렉시스 크초의 '잊어버리기 위하여'를 비롯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어머니들이 시민군에게 나눠주기 위해 만든 주먹밥을 담았던 '양은 함지박'도 전시된다. 연계 프로그램으로 소설가 한강 작가가 현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광주와 인권, 민주에 대해 강연한다. 한국 추상의 선구자인 유영국(1916∼2002)의 첫 유럽 전시도 병행전시로 열린다. 유영국미술문화재단은 16세기에 지어진 퀘리니 스탐팔리아 재단 건물을 이용해 유화 30여점을 비롯한 드로잉과 판화 등 100여점을 소개한다. 유영국 작품세계에서 전환기이자 절정기인 1960∼70년대 작품에 초점을 맞춘 전시다. 전시를 기획한 김인혜 큐레이터(전 국립현대미술관 근대미술팀장)는 "이번 전시는 지난해 미국 뉴욕 페이스갤러리에서 열린 개인전 이후 유영국의 작품이 서구권에서 소개되는 두 번째 전시"라며 "한국미술이라면 단색화만 아는 사람들에게 단색화 이전 세대의 스승이자 선배인 유영국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근현대미술연구재단은 또 다른 한국 추상미술작가 이성자(1918∼2009)의 개인전을 병행전시로 진행한다. 별세 이후 작가가 활동했던 프랑스가 아닌 해외에서 열리는 첫 개인전이다. 바르토메우 마리 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이 기획을 맡아 '추상'·'여성과 대지'·'중복'·'음과 양, 초월'·'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길'·'우주' 연작 등 1959년 초기작부터 2008년 후기작까지 20여점을 전시한다. 뮤지엄 산을 운영하는 한솔문화재단은 빌모트재단과 함께 이배 작가의 개인전 '달집 태우기'를 베네치아 빌모트파운데이션에서 병행전시로 연다. 정월대보름에 진행되는 민속행사인 달집태우기를 현대미술로 알리는 전시다. 작가는 세계 각지에서 온 메시지를 수집해 한지에 옮겨 적고 2월 24일 경북 청도에서 열리는 달집태우기 의식에 사용한 뒤 이 과정을 영상에 담아 베네치아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달집태우기 의식에서 남겨진 숯을 이용한 '세 개의 붓질', 높이 4.6m 크기 화강암으로 동양의 먹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작업 등을 선보인다. 이밖에 갤러리현대는 베네치아에서 신성희(1948∼2009) 개인전을 열어 '박음 회화' 연작과 '엮음 회화' 연작을 소개하고, 다국적 작가공동체 '나인드래곤헤즈'는 '노마딕 파티'를 주제로 비엔날레 기간 전시와 콘퍼런스를 열 예정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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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막' '물레야 물레야' 연출한 거장 이두용 감독 별세(종합)'피막'(1980),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1983) 등으로 한국 영화 세계 진출의 초석을 다진 거장 이두용 감독이 19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영화계에 따르면 이 감독은 이날 오전 3시께 서울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지난해부터 폐암으로 투병 중이었다. 1942년 서울 출신인 고인은 동국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영화계에 입문해 10년 가까이 촬영 현장에서 조감독으로 일하며 연출 경험을 쌓았다. 멜로 드라마 '잃어버린 면사포'(1970)로 감독 데뷔한 이후 액션으로 방향을 틀어 1974년 한 해에만 '용호대련', '죽엄의 다리', '돌아온 외다리', '분노의 왼발', '속(續) 돌아온 외다리', '배신자' 등 6편의 태권도 영화를 내놨다. 전국의 태권도 유단자들을 한데 모아 오디션으로 출연자를 뽑았다고 한다. 이후 '초분'(1977)과 '물도리동'(1979) 등 토속적인 소재의 영화를 연출한 그는 동양적 세계관을 그린 사극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특히 한국 영화에 대한 세계 관객의 인지도가 낮았던 1980년대 유수의 국제영화제 초청을 받으면서 한국 영화의 세계화를 위한 포석을 마련했다. 고인은 1981년 '피막'으로 한국 영화로는 최초로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특별상(ISDAP)을 받았다. 유지인과 남궁원이 주연한 이 작품은 피막(사람이 죽기 직전에 잠시 안치해 두는 외딴집)이라는 전통적인 소재를 내세웠다. 토속적 샤머니즘과 에로티시즘이 결합한 수작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고인은 이후 1984년에는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로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한국 영화가 칸영화제에 진출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원미경이 주연한 이 작품 역시 사극으로, 조선 시대 가부장제 아래 여성이 겪는 수난사를 그렸다. 고인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면서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갖춘 작품들을 내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0∼1990년대 초반을 풍미한 에로 영화 '뽕' 시리즈와 '걸레 스님'으로 불린 중광 스님이 주연한 '청송으로 가는 길'(1990)도 고인의 작품이다. 이 밖에도 '업'(1988), '흑설'(1990), '위대한 헌터 GJ'(1994), '애'(1999) 등을 연출했고, 2003년에는 나운규의 '아리랑'을 리메이크했다. 분단을 소재로 한 영화 '최후의 증인'(1980)은 당국의 검열로 편집본의 절반가량을 삭제한 끝에 개봉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고인은 2011년 이장호, 박철수, 정지영 감독과 함께 옴니버스 영화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을 내놓기도 했다. 빈소는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1일 오후 1시 30분이며, 장지는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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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문화대, 올 한 해 현장전문가 양성&국제교류 등에 집중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올 한 해 국가유산 분야의 현장전문가 양성과 국가 간 교류 협력, 자체 출시한 전통화장품의 해외 홍보에 집중해 주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문화유산 분야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 2000년 문화재청이 설립한 특수목적 대학인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올해 국가유산수리기능자 자격시험에서 도금공, 모사공, 목조각공 등 16개 분야에서 본교생 73명과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소속 전통문화교육원(원장 박희웅) 교육생 42명 등 115명의 합격생을 배출하였으며, 국가유산 전 분야를 아우르는 우수한 교육 과정(커리큘럼)을 운영하고 다양한 대외 활동 참여를 지원해 올해 각종 공모전, 경진대회에서 68건의 수상과 학술발표대회 우수논문 선정 11건의 성과를 거뒀다.또한, 국가유산 현장에서 바로 활용될 수 있는 현장 전문가를 양성하고, 재학생들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국제문화재보존복구연구센터(이크롬, ICCROM), 이집트 룩소르대학, 사우디아라비아 왕립예술원, 캄보디아 왕립예술대학교 등과 학술 및 연구 교류 등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가유산 분야의 발전과 국가 간 교류 협력에 힘쓰고 있다.이와 함께 국립고궁박물관, 코스맥스그룹과 ‘화협옹주 묘 출토 화장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지난해 자체 출시한 ‘화협옹주 도자에디션’을 올 한 해 일본과 미국, 아랍에미리트, 영국 등에서 열린 각종 해외 전시에서 선보여 큰 호평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앞으로도 국가유산의 계승·발전을 위한 인재 양성뿐만 아니라, 전통문화의 활용과 활성화, 현대화 및 세계화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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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고려인마을, ‘제9회 세계한글작가대회’ 통해 세계화 나선다광주 고려인마을이 14일부터 18일까지 광주에서 열리는 ‘제9회 세계한글작가대회’ 를 계기로 광주고려인마을 세계화에 나선다.고려인마을은 13일 이번 대회에 고려인마을 어린이합창단의 개막식 축하공연을 비롯해 마을 거주 작가 2명이 초청을 받아 행사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국제펜 한국본부 초청을 받아 대회에 참가하는 작가는 마을 거주 김블라디미르 시인과 김병학 고려인문화관장이다. 김블라디미르 시인은 15일 그의 시 ‘회상열차 안에서’ 를 낭독한다.김블라디미르 시인은 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대 러시아문학부 교수로 재직하다 2013년 국내 입국, 광주에 정착한 후 광주전남 농촌지역 일용직으로 살아왔다. 그는 고난의 삶 가운데 틈틈이 시를 써 시집 ‘광주에 내린 첫눈’과 ‘회상열차 안에서’를 발간했다. 또한 그는 자신의 시와 문학정신을 후손에게 전할 문학관 건립을 꿈꾸어 왔다.이에 고려인마을은 동포들의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그의 염원을 이뤄주기 위한 작은 문학관을 마련해 내년 초 개관할 예정이다.김병학 시인은 15일 주제 발표자로 나서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역사와 문학’을 전할 예정이다. 김 시인은 고려인 50여 만명이 즐겨 부르는 ‘고려아리랑’의 작사자다. 또한 그는 현재 고려인 선조들의 잊혀진 항일독립전쟁 역사와 강제 이주사, 생활사, 한글 문학 등 1만2천점을 소장하고 있는 고려인문화관 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전남 신안 출신으로 대학을 마치고 고려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려고 1992년 카자흐스탄으로 건너간 그는 알마티대학 한국어과 강사, 고려일보 기자, 카자흐스탄한국문화센터 소장으로 활동하면서 1만2천 점의 고려인 관련 기록물을 수집했다.김 관장의 수집물 1만2천 점 가운데 고려인 한글문학 작가의 육필원고와 구전 가요를 수록한 창가집 원고, 고려극장의 활동 사진첩 등 문화 예술 기록물 23권은 2020년 1월 국가지정기록물 제13호로 지정됐다.2005년 시인으로 등단한 그는 다수의 시집과 에세이집을 냈고, ‘천산에 올라‘ ‘재소고려인의 노래를 찾아서’ ’광야에서 부르는 노래‘ ’카자흐스탄의 고려인들’ ‘고려인 극작가 한진 전집’ ‘경천아일록 읽기’ 등 다수의 고려인 연구서와 편찬서도 출판했다.김 관장은 "국제펜 한국본부로부터 특별 초청된 우즈베키스탄 작가들이 한국을 방문했다. 함께 온 현지 국영방송 ‘우즈베키스탄 24’ 방송팀은 ‘제9회 세계한글작가대회’와 광주고려인마을을 심층 취재하여 한글문학과 디아스포라 고려인동포들의 마을공동체를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전역에 널리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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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고려인마을, ‘세계한글작가대회’ 참가자 방문 줄이어광주에서 열린 '제9회 세계한글작가대회' 에 참가한 세계 각국 문인과 학자, 전문가들의 광주고려인마을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주문학관 등에서 열린 '제9회 세계한글작가대회'는 해외 10개국 문인과 학자, 전문가를 비롯해 일반시민 등 3000여명이 특별강연, 문학포럼 등에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고려인마을어린이합창단과 고려인마을 거주 문인 김블라디미르 시인과 김병학 고려인문화관장은 이번 대회에 참가해 고려인선조들이 간직해 온 한글문학의 우수성과 피어린 삶 가운데 지켜 온 풍성한 모국어관련 언론과 공연문학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고려인마을어린이합창단의 피날레 축하공연은 참가한 문인들의 마음에 감동과 눈물을 선사하며 열렬한 환호와 찬사를 받았다.이를 통해 광주고려인마을을 알게 된 세계 문인들은 광주정착 고려인동포들이 일구어낸 다양한 공연문화와 고려인 선조들의 잊혀진 항일독립전쟁사, 강제이주사, 한글문학, 생활사를 생생하게 간직하고 있는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줄지어 고려인마을을 찾았다. 고려인마을을 찾은 문인들은 주빈국인 우즈벡 문인들과 국영방송 언론인, 소설 ‘덕혜옹주’로 유명한 권비영 작가, 최희영 작가, 행사 기획자 등 수십 명이다. 권비영 작가는 "빠듯한 시간이지만 고려인마을을 방문하게 돼 다행입니다” 라는 방문 소감을 전했다.뿐만 아니라, 시간상 방문이 어려운 작가들은 일정을 조율하며 추후 방문을 예약하는 특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이에 고려인마을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광주고려인마을 세계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데 더욱 지혜를 모아나간다는 계획이다.한편, '한글, 세계와 화합하다'를 주제로 열린 올해 대회는 한글의 우수성을 재조명하는 한편 한글문학의 세계화 전략과 나아갈 방향도 모색했다. 특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강, 김홍신, 현기영 작가가 광주를 찾아 한글 문학을 통한 세계인의 소통과 화합을 도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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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아카펠라 그룹 토리스 '조선팝!유희요 초연', 2일 팡파레국악 아카펠라 그룹 토리스가 '조선팝!유희요' 공연을 12월 2일 오류아트홀에서 초연한다. 이번 무대에서는 조선 팔도에서 불려지는 유희요 중 10곡을 선별하여 새롭게 구성한다. 우리나라의 최남단 제주에서부터, 지금은 밟지 못하는 북녘땅에 이르기까지 각 지역에서 불리고 있는 유희요들이다. 토리스는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 민요에 현대적 어법을 알맞게 얹어내, 조선 팔도 유희요에 '아카펠라'라는 새 옷을 입힌다. 제주의 '서우제소리'에서 부터 황해도 '닐리리타령'까지 감상할 수 있다. 누구나 흔하게 부르는 '강강술래', '새야새야 파랑새'가 어떻게 새로운 옷을 입고 무대화 될지 궁금해지는 무대다. 특히나 토리스가 구현해내는 '서우제소리'(편곡:오신현)는 전통과 현대적 기볍이 배합이 되어 새로이 편곡이 되었고, 구성 벰버들의 뛰어난 하모니를 이룬 무대는 주목을 받았다. '서우제소리'는 제주도 전통민요이다. 본래 굿을 할 때 부른 무가의 일종이지만 차차 일반화되어 김을 매거나 바다 일을 할 때 자유롭게 부르는 노래로 변화했다. 시원한 제주의 푸른 바다가 연상 되는 재즈 보컬 은재의 목소리로 우리 민요를 담아냈다. 토리스 맴버들은 각 지역의 토리를 토해낼 수 있는 민요. 정가. 판소리 장르를 전공한 전문 소리꾼들이어서 각각의 소리가 더욱 기대가 되는 믿고 보는 무대이다. 곽동현 백현호 이신예 최홍석 정준원 최윤영 박지은이 출현한다. '조선팝!유희요' 공연은 JTBC ‘풍류대장’을 출연을 통해 많은 감동을 선사했던 국악 아카펠라 그룹 '토리스'의 하모니를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2023년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 선정 프로젝트이다. 영남민요와 서도민요를 전공한 젊은 소리꾼, 토리스 리더 곽동현은 "k-뮤직의 근간이 되는 전통민요 중 유희요의 의미를 되새기며, 조선 팔도에서 민중들이 애창하는 각 지역 전통민요의 소박한 정서가 담긴 ‘놀이 노래’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어 "투박하고 담백한 토속민요 ‘유희요’는 저 마다의 이야기를 징하게 품고 있다. 이러한 희노애락이 녹아있는 ‘유희요’ 사설의 문학적 속성에 관심을 두고 가사를 찾아서 구성하고, 현대적 감성(편곡)을 입혀서 새롭게 불러 보려는 신선한 무대이다"라고 전했다. 한국 최초의 국악 아카펠라 그룹 토리스는 지난 2008년 판소리, 민요, 정가 등 국악성악 전공자들로 창단되어 그동안 전통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공연을 시도하였다. 특히 2009년 제3회 21C 한국음악프로젝트에서 경상북도 예천의 통명농요 ‘아부레이수나’로 대상을 받으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14년 비공식앨범 제작을 시작으로, 2016년 타이틀곡 ‘쾌지나칭칭나네’를 포함 총 7곡이 수록된 1집 앨범<시작>발매, 2019년 디지털싱글앨범 <시리렁실근>, <수궁가 중 토끼잡아들이는 대목>을 발매하고, 2021년 금나래아트홀 상주단체로 활동하는 등 지난 12년간의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을 통해 우리 소리를 전하고 있다 토리스는 최근 JTBC ‘풍류대장’에 출연하여 국악 아카펠라의 정수를 보여주기도 하였으며, 청와대 초청 공연, 제50회 관광의날 기념식 축하무대, 2023 원주 에프리씽페스티벌 무대 외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중성과 브랜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 도시화·문명화 되어버린 세상 속에서 점차 잊혀가는 우리 소리의 신명과 정신을 대중과 함께 향유하고 즐기는 것. 이것이 토리스가 추구하는 대중화‧세계화이자 음악의 본질이다. 이번 '조선팝!유희요' 공연은 지나간 어제를 새로운 오늘로 만들어내듯이, 오랜 시간 불려온 우리 민요의 다양함을 알리고자 진행하는 ‘팔도소리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전문 소리꾼들의 통속민요에 익숙했던 관객들에게 소박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토속민요를 정갈하게 정리하여 선보이며, 잊혀가는 전통의 소리를 ‘국악 아카펠라’라는 새로운 담음새로 ‘토리스’라는 그릇 위에 올려내는 무대가 될 것이다. 티켓은 티켓링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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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극단 '창극, 과거와 현재를 넘어 미래로' 심포지엄국립창극단은 오는 12월 5일 서울 중구 5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심포지엄 '창극, 과거와 현재를 넘어 미래로'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작창가인 한승석 중앙대 교수, 연출가인 고선웅 서울시극단 단장 등 창극을 만들어온 창작진과 평론가, 학자 각계 전문가가 모여 창극의 역사와 현주소를 짚어보고, 창극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번 심포지엄은 우리 고유 음악극인 창극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창극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총 2부로 구성되며 1부에서는 창극 관련 연구자와 창작진 등 전문가들이 모여 ‘창극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는 주제발표가, 2부에서는 ‘미래의 창극’에 대한 패널 토의가 펼쳐진다. 1부 좌장은 서인화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회 전통예능분과 전문위원이 맡는다. △국립창극단의 역사(윤중강 음악평론가) △창극 배우의 역사와 정체성(최혜진 목원대 교수) △창극에서 작창과 작곡의 의미(한승석 중앙대 교수 겸 작창가) △창극 연출(고선웅 서울시극단 단장 겸 연출가) △2010년대 이후 판소리의 세계화(송소라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교수)를 다룬다. 작품을 매개로 국립창극단과 긴밀하게 관계를 맺어온 창작진과 평론가, 학자 등 각계 전문가가 모여 다채로운 화두를 던질 예정이다. 2부에서는 유은선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겸 단장이 좌장으로 나서 토의를 이끈다. 1부 발표자 5명을 포함해 △김향 호서대 창의교양학부 교수 △남인우 극단 북새통 예술감독 겸 상임연출가 △박애리 전 국립창극단원 △이주현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팀장 △이진주 서울대 강사 등이 참여해 창극의 발전 가능성과 가치를 짚어본다. 유은선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겸 단장은 "창극과 관련한 다방면의 전문가 집단이 참여하는 열린 소통과 논의의 장을 통해, 창극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확인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창극에 대한 건강한 담론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국립예술단체를 주축으로 하는 창극 연구 네트워크 구축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참가비는 무료이며 창극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오는 28일 오후 2시부터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사전 등록을 받는다. 심포지엄 당일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 창극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국립극장 홈페이지(http://ntok.go.kr)에서 사전 등록하거나 현장 등록으로 참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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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2일은 ‘제4회 김치의 날’22일(현지시간) 상파울루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주관으로 '글로벌 김치 레시피 콘테스트-브라질' 행사가 개최됐다. 11월 22일은 ‘김치의 날’이다. 미국의 캘리포니아주, 버지니아주, 뉴욕주, 워싱턴 D.C는 이미 김치의 날을 제정하였고, 미시간주, 메릴랜드주, 조지아주, 영국 킹스턴구는 선포를 하였다. 중국산 김치가 싼 가격에 수입되어 국내산 김치와 가격 경쟁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김치 종주국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K푸드 대표 품목인 김치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고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위상 강화와 김치 세계화를 위해 ‘김치의 날’이 전 세계로 확산되도록 앞장서고 있다. 공사는 2021년부터 미국 내 ‘김치의 날’ 제정을 위해 현지 한인회, 총영사관, 연방하원의원, 주한미국대사관 등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관계자를 접촉하는 등 미국 내 ‘김치의 날’ 제정이 확산되도록 앞장서 왔다. 그 결과 202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시작으로 지난해 버지니아주, 뉴욕주, 수도인 워싱턴 D.C에서 ‘김치의 날’이 공식기념일로 지정됐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연방정부 차원의 ‘김치의 날’ 제정 촉구를 위해 워싱턴 D.C 연방의회 도서관에서 최초로 기념 행사를 개최했으며, 연방의원과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김치의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전파하기도 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올해 1월에는 미국 뉴저지주에서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이 하원의회를 통과하였다. 조지아주, 메릴랜드주, 미시간주, 텍사스주, 페어팩스카운티에 이어 풀러턴시도 ‘김치의 날’을 선포한 것이다. 또한 미국 내에 증가하는 김치의 인기에 힘입어 김치 수출 확대를 위해 현지 입맛에 맞춰 김치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레시피를 홍보했다. 그리고 김치 효능 연구결과 확산 등 다양한 수출 마케팅을 펼친 결과 지난해 미국에서만 2900만 달러의 김치 수출액을 달성했다. 올해도 김치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3월부터 남미 지역 최초로 ‘김치의 날’ 제정을 위해 브라질 상파울루시를 방문하여 ‘김치의 날’ 제정을 주도한 아우렐리오 노무라 상파울루시 의원 등과 함께 상파울루시 ‘김치의 날 제정’ 추진을 결의하기도 했다. 한편 남미 아르헨티나에서도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 발의 및 상원의회까지 통과됐으며 영국 런던 남서부의 킹스턴구가 유럽 최초로 ‘김치의 날’ 제정 안건을 상정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김치의 날’ 제정 확산 움직임이 알고 있다.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은 "한국의 ‘김치의 날’을 전 세계인의 ‘김치의 날’로 확대해 김치를 K푸드의 대표 주자로 내세운다면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캐나다, 신남방 국가 등 전 세계적으로 한국 김치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려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지키고 K푸드 수출 영토 확장에도 기여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광주고려인마을은 마을 거주 고려인동포들이 오는 22일 광주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열리는 ‘김치의 날’ 축제에 참가해 한민족 고유의 김장문화를 체험한다고 20일 밝혔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번 김장축제 ‘김치의 날’ 행사에는 조상의 땅 김장문화 체험을 희망하는 우크라이나 탈출 고려인동포를 비롯한 중앙아시아 출신 고려인동포 20여 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한민족 고유의 김장문화를 체험한 후 고려인동포들이 지난 90여 년 간 중앙아시아에 살며 지켜 온 고려인 전통 김치와 접목, 독특한 민족 정서가 담긴 김치를 개발해 중앙아시아에 널리 알려 나갈 계획이다.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이번 김치의 날 행사 참여를 통해 한민족 고유의 음식문화를 체험하고, 고려인동포 마을공동체의 정체성과 동질성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며 "기꺼이 행사 참여를 허락해 주신 축제 관계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광주문화방송 주최, 광주시·전남도·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광주시사회복지관협회 공동 주관으로 열린다. 행사를 주최한 광주문화방송은 K-푸드 열풍 속 광주·전남 지역의 김치와 김장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이 같은 축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고려인마을 주민은 물론 시민과 학생, 오월어머니회, AI페퍼스배구단 선수, 아르헨티나 대사 등 기업과 단체·대학 관계자 등 1122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이들이 당일 직접 담근 김치 1만 포기는 지역 소외계층에 전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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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용단, 한국춤의 진수 '묵향' 10주년 기념 공연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겸 단장 김종덕)이 대표 레퍼토리 <묵향>을 오는 12월 14일(목)부터 17일(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13년 초연 이후 국내외 무대에서 흥행을 이어온 작품으로,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대표 레퍼토리다. 10년간 10개국에서 43회 공연하며 꾸준히 완성도를 쌓아온 <묵향>이 4년 만에 국내 관객을 찾는다. <묵향>은 정갈한 선비정신을 사군자를 상징하는 매·난·국·죽에 담아 한 폭의 수묵화처럼 펼쳐낸 작품이다. 윤성주 전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이 고(故) 최현의 ‘군자무’에서 영감받아 안무하고, 간결한 양식미로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해 온 정구호 연출이 세련된 무대미학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무용·의상·음악 등 작품을 이루는 요소는 최대한 전통 양식을 유지하면서, 극도로 세련된 무대 미학으로 동시대 한국춤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렸다 평가받았다. 한국춤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제시한 <묵향>은 관객과 평단의 호평에 힘입어 초연 6개월 만에 재공연했으며, 이듬해 세계 무대까지 진출하는 등 단숨에 국립무용단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한국무용으로서는 이례적으로 10년간 장기공연을 이어온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겸비한 작품이기도 하다. 일본·홍콩·프랑스·덴마크·헝가리·세르비아 등 아시아와 유럽에서도 공연하며 전통의 세계화를 이끈 성공적 사례로도 손꼽힌다. 최근에는 캐나다(국립예술센터)·미국(존 에프 케네디센터)을 찾아 북미 관객과 평단의 환호 속에 한국무용 한류에 앞장서는 <묵향>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묵향>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서무와 종무는 먹향을 품은 백색과 흑색으로, 2~5장은 사계절을 상징하는 매화·난초·국화·대나무를 화려한 색채로 표현한다. 무대를 압도하는 강렬한 색감과 세련된 비주얼은 매 순간 한 폭의 그림을 보는듯한 명장면을 탄생시킨다. 한국춤의 미학을 응축한 안무는 한 치의 흐트러짐도 지나친 감정표현도 없이, 단순하면서도 깊이 있는 호흡으로 정중동의 미학을 표현한다. 안무가 윤성주는 "작품의 핵심은 쉴 새 없이 이어지는 길고 짧은 호흡, 치맛자락 아래로 언뜻 스치듯 보이는 내밀한 버선발의 움직임이다”라며 "디테일한 움직임의 자취에서 한국춤 고유의 색과 향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관람 포인트를 소개했다. 특히 우아한 산조와 정가 선율에 맞춰 화폭 위로 번지는 먹과 같은 무용수들의 유려한 춤사위를 따라가다 보면 과거 선비들의 멋과 여유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연출가 정구호는 "<묵향>은 국립무용단의 귀중한 자산인 ‘전통춤’ 혹은 ‘한국춤’이 지닌 무한한 깊이와 품격을 보여주는 작품이다”라며 "한국춤의 뿌리와 핵심을 추출해 현대적으로 표현했기에, 가장 진화된 전통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12월 17일(일) 공연 종료 후에는 10년을 함께한 제작진·출연진과 작품에 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관객과의 대화’가 예정되어 있으며, 12월 15일(금)과 16일(토)에는 무용수 사인회가 준비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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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극단 심포지엄 '창극, 과거와 현재를 넘어 미래로'국립중앙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은 오는 12월 5일 오후 2시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2023년 국립창극단 심포지엄 '창극, 과거와 현재를 넘어 미래로'를 개최한다. 우리 고유 음악극 창극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창극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심포지엄은 총 2부로 구성되며 1부에서는 창극 관련 연구자와 창작진 등 전문가들이 모여 ‘창극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는 주제발표가 펼쳐진다. 서인화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회 전통예능분과 전문위원이 1부 좌장을 맡았다. ▲국립창극단의 역사(윤중강 음악평론가) ▲창극 배우의 역사와 정체성(최혜진 목원대학교 교수) ▲창극에서 작창과 작곡의 의미(한승석 중앙대학교 교수 겸 작창가) ▲창극 연출(고선웅 서울시극단 단장 겸 연출가) ▲2010년대 이후 판소리의 세계화(송소라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교수)를 다룬다. 작품을 매개로 국립창극단과 긴밀하게 관계를 맺어온 창작진과 평론가, 학자 등 각계 전문가가 모여 다채로운 화두를 던질 예정이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미래의 창극’에 대한 패널 토의가 진행된다. 유은선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겸 단장이 좌장으로 나서 토의를 이끈다. 1부 발표자 5명을 포함해 ▲김향 호서대학교 창의교양학부 교수 ▲남인우 극단 북새통 예술감독 겸 상임연출가 ▲박애리 전 국립창극단원 ▲이주현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팀장 ▲이진주 서울대학교 강사 등이 참여해 창극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과 가치를 짚어본다. 유은선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겸 단장은 "창극과 관련한 다방면의 전문가 집단이 참여하는 열린 소통과 논의의 장을 통해, 창극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확인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창극에 대한 건강한 담론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국립예술단체를 주축으로 하는 창극 연구 네트워크 구축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심포지엄은 창극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사전등록은 국립극장 홈페이지(http://ntok.go.kr)에서 11월 28일(화) 오후 2시에 시작되고, 심포지엄 당일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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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70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前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장) ‘국악진흥법’은 제9조 ‘국악 향유 문화 활성화 부분’의 ②항에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국민에게 국악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국악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 보급하는데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제5조의 ‘기본계획 및 시행계획의 수립’ 등 ②항 기본계획의 3.호에 국악 교육 및 국악향유 증진에 필요한 사항이 포함되어야 한다 라고 되어 있다. 위의 ‘국악진흥법’의 사항을 뒷받침하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최근 발언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11월 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에서 '2023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축제'가 개최되었다. 이 행사는 다음달 12월 1일까지 에스펙토리와 국립중앙박물관 등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문화예술교육의 성과를 공유하고 확대하기 위해 열리는 전국 단위 축제로서는 처음이라고 한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국민 누구나 문화예술교육을 더 가까이, 더 깊게'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개막식 환영사에서 "아이들이 자신을 발견하고 사회에서의 역할이 뭔지 눈 뜨고 서로의 관계를 알아가도록 하는데 예술교육의 가장 큰 의미가 있습니다." 라고 말하면서 "우리가 예술 교육을 하는 건 아이들을 연극배우, 음악가, 무용가가 되게 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문화예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연합뉴스 기사 참조) 유 장관은 "예술적 상상력과 창의성을 통해 자아를 깨닫도록 하는 예술 교육을 굉장히 하고 싶었다"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던 2006년 '서울형 지역예술 교육 TA'(Teaching Artist·교육예술가) 사업을 시작하고, 2008년 문체부 장관으로 재임해 예술강사 지원 사업을 도입한 기억을 떠올렸다. 유 장관은 "처음 예술강사를 파견했을 때 선생님과 부모님이 반대했다"라고 말하며 "대학 가는 게 훨씬 중요하니 쓸데없는 짓은 안 했으면 좋겠다는 분위기가 굉장히 컸다."며, ”지금은 많이 이해하고 받아들여지지만, 아직도 우린 입시의 문턱에 딱 걸려서 중고등학교 예술 · 체육 교육은 손을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초등학교에서라도 집중해보자고 시작해 예술강사 명맥이 끊어지지 않고 지금까지 쭉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며 "많이 좋아졌지만 선생님들에 대한 재교육, 예술 교육에 대한 방법론적인 교육과 연구가 더 필요하다. 정부의 긴축 재정으로 예술교육 부분도 예산이 삭감됐을 텐데, 뒷바라지를 잘해보겠다"고 말했다. 유인촌 장관의 말에 적극 공감을 표한다. 그런데 필자가 유 장관의 말에 공감을 표하는 이유는 행사의 주제 표어인 '국민 누구나 문화예술교육을 더 가까이, 더 깊게'라는 말과 유인촌 장관의 말이 전혀 다르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행사 주제 표어의 의미는 교육을 통해서 문화예술을 활성화하자라는 것이다. 그러나, 유 장관의 말은 창조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창의성을 통해서 자아를 깨닫도록 하는 예술교육이어야 한다 라는 것이다. 전자(前者)인 행사 주제의 내용과 후자(後者)인 유장관의 말은 하늘과 땅 차이만큼 180도 다른 의미라고 볼 수 있다. '국민 누구나 문화예술교육을 더 가까이, 더 깊게'라는 말이 무슨 말을 의미하는지 선뜻 와 닿지 않는다. 그동안 국민들에게 골고루 문화예술교육을 실시했다는 것인지, 그래서 앞으로 더 활성화시키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 주제 자체가 어불성설이요 보여주기식 표어에 다름 아니라고 생각한다. ‘생활체육’과 혼돈하는 것은 아닌가. 논리가 맞지 않는다. 차라리 ‘교육’자를 떼어버리고 ‘국민 누구나 문화예술을 더 가까이, 더 깊게’라는 표현은 그래도 두리뭉실 넘어갈 수는 있겠지만 말이다. 우리는 ‘교육’이라는 단어를 쉽게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누가 누구를 교육한다는 말인가. 더구나 ‘문화예술’ 분야를 말이다. K컬처에 해당되는 분야가 세계화되는데 있어서 누가 교육해서 이루어진 성과라고 생각하는가. 특히 K컬처의 대표인 K팝은 어떤 특별한 공교육을 통해서 세계를 들썩이게 한 것이 아니다. 우리 국민들의 국민성(國民性)인 ‘흥과 끼’로 무장한 창조적 상상력의 산물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유 장관의 "많이 좋아졌지만 선생님들에 대한 재교육, 예술 교육에 대한 방법론적인 교육과 연구가 더 필요하다."라는 말은 그래서 공감할 수 있고 신뢰감이 생기는 것이다. 왜냐하면, 현장을 모르면 나올 수 없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국악 예술강사들이 교육하는 초등학교 현장을 3개월 동안 모니터링해본 적이 있다. 열정적으로 강의하는 모습과 학생들의 반응은 매우 뜨겁고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교과과정과 교과목의 내용 등 용어조차도 통일되어 있지 못한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지원과 감독 기관인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세심하고 적극적인 예술교육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유소년 시기부터 예술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시작하여 대학까지 연계된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의 개발은 ‘인성교육’ 차원에서도 필요하다라는 것을 유인촌 장관은 말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은 커리큘럼이 가장 핵심이다. 가르칠 수 있는 전문가들은 많이 양성했으나 일관되고 대중화할 수 있는 커리큘럼의 부재는 새로운 방법론적 교육과 연구를 요구받고 있다고 하겠다. 특히, 국악의 경우는 위와 같은 문제들을 ‘국악진흥법’ 제5조의 ‘기본계획 및 시행계획의 수립’을 통해서 실현되도록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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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 2023 세계축제협회 피너클어워드 한국대회 3개부문 수상충북 영동군 (재)영동축제관광재단은 최근 개최된 2023 피너클어워드 한국대회에서 3개 부문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이 대회에서 영동난계국악축제는 축제경영부문 금상, 친환경프로그램부문 은상, 홈페이지부문 미국 본선 동상, 총 3개 부문을 수상했다.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가 주관하는 '피너클 어워드 한국대회'는 국내의 경쟁력 있는 축제를 발굴해 시상하고 이를 세계화하는 권위 있는 축제 올림픽으로, 2007년 도입됐으며 올해는 빛고을 광주시에서 열렸다.대회에는 37개 지자체 및 재단에서 참여하고 40여개 축제 프로그램이 출품됐으며, 19개 분야로 구분돼 시상이 이뤄졌다.영동축제관광재단은 2023년 1월부터 대행사를 선정하지 않고 업체를 직접 발주 형태로 추진하여 실용성 있는 축제 예산 활용과 재단의 직접 수행으로 영동군의 축제 방향성에 대해 더 명확하게 실현하고 축제 재단의 역할 수행 범위를 확대하여 축제경영부문 금상을 수상했다.또한 폐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어린이 놀이터존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를 만들었으며, 친환경 축제장 조성을 위한 다회용기 사용(9만여개), 방문객이 직접 참여하는 1회용품 줄이기 이벤트로 친환경 프로그램부문 은상을 받았다.축제 홈페이지 부문은 2022년 미국 본선에 진출하여 올해 동상을 수상하였다. 홈페이지는 주요 프로그램과 일정을 일목요연하게 안내하고,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수요자 중심의 홈페이지 운영을 높이 평가받았다.이로써 이번 대회는 국악과 과일의 고장 이미지를 확고히 하며, '청정 관광 브랜드 일번지'로 거듭나고 있는 영동군의 위상과 명품 축제를 대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올해 영동난계축제는 지난 10월 12~15일까지 4일간 영동 레인보우 힐링관광지 일원에서 열렸다.반세기 역사를 훌쩍 넘긴 제54회 영동난계국악축제는 전통 국악과 현대 음악이 어우러지고 풍물경연대회, 영동문화예술한마당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렸다.또한 세계 각국의 공연단이 참가하는 2023 영동세계민속축제 개최를 통해 2025영동세계국악엑스포의 성공적 유치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동시에, 전 세계인들이 화합하고 소통할 수 있는 문화행사의 장을 열었다.시대간, 세대간 구분없이 즐길 수 있는 전국 최고의 전통예술축제의 명성을 재확인했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많은 부분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박순복 영동축제관광재단 상임이사는 "앞으로도 지역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오감만족 축제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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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범시민 국악합창단 K판 창단연주회국악합창단 Kㅡ판(단장 이병욱) 창단연주회가 11월 11일 오후 5시 인천 송도트라이보울에서 열린다. 국악힙창단 K-판은 비영리민간단체 한국국악문화진흥원의 국악 문화 활동 및 계승할동을 위해 올해 5월에 창단되었다. 초등학생에서 중장년까지 전 세대가 어우러져 함께 국악을 배우고, 나누고, 합창으로 펼치면서 외부 지원 없이 단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모든 운영이 이루어지고 있다. 국악합창단 K-판은 '국악의 세계로·미래로·얼씨구'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국내·외 공연 및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대한의 혼(魂), 대한의 흥(興), 대한의 판으로 진행되는 3부 공연은 『아리랑으로 피어나는 대한 찬가』를 주제로 가장 힘든 시기에 우리를 일어나게 한, '아리랑' 그리고 '대한'이 주는 메시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할 것이다. '나라이름 한(韓)에 '큰 대(大)'를 붙인 '대한'이라는 국호에는 국난의 시기, 우리의 정통성을 계승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다. 이번 무대는 우리민족의 얼이며, 뿌리이고, 정체성인 국악을 11곡의 합창곡에 담았다. 이단장은 "창단 이후 5개월 동안 다양한 공연 활동을 하였다. 광주 빛고을 국악전수관, 인천 전통문화예술대축제, 인천 우리가락 우리마당 '얼쑤', 오라토리오 마르티레스 특별출연, 부평 풍물대축제, 유라시아 문화교류축제, 영동 난계국악엑스포, 인천송일초 문학의 밤, 나주 영산강축제 등 초청연주회와 '원주교도소 위문공연'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악합창단 K-판의 지휘를 맡은 백현호 명창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로 우리 국악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국악아카펠라그룹 토리스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인 국악합창이라는 장르를 개척하여 국악을 우리의 일상에서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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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음표가 음악이 되기까지~”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는 ‘KNSO 작곡가 아틀리에’ 오케스트라 리딩을 오는 31일(화)과 11월 1일(수) 국립예술단체공연연습장 오케스트라 스튜디오에서 진행한다. 오케스트라 리딩은 작곡가의 상상 속 음표가 실제 오케스트라 소리를 입는 시간이다. 단순히 악보를 처음 연주하는 것을 넘어 지휘자와 단원들의 의견이 더해져 창작곡이 관객에게 닿을 수 있도록 수정·보완되는 과정이다. 이번 리딩에는 ‘작곡가 아틀리에’ 2기 작곡가 김은성(39)·김재덕(28)·노재봉(28)·이아름(34)·조윤제(33)가 참여한다. 이들은 지난해 사전 공모 통해 1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작곡가들로 10개월의 창작 기간을 거쳐 작품을 완성했다. 작품 면면도 다양하다. 음악적 환상을 다각도에서 포착한 김은성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만화경’, 애국적 메시지를 담은 김재덕의 ‘한국 환상곡(Korea Fantasy)’, 고령화 시대를 담은 노재봉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집에 가고 싶어’, 시공간에 대한 호기심을 음악으로 푼 이아름의 ‘아플라(aplat)’, 기후 변화 등 환경 문제 의식을 담은 조윤제의 ‘고래’ 등 폭넓은 주제만큼 다양한 작곡 기법이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이번 오케스트라 리딩을 통해 최종 우수 작품으로 꼽힌 창작곡은 2024년 국립심포니의 정기·기획 공연에 오르며 해당 작곡가는 2024-2025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상주작곡가로 활동하게 된다. 이들의 작품이 리딩에 오르기까지 10개월간 3회에 거쳐 전문 작곡가 멘토링이 진행됐다. 프로그램 디렉터 김택수(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 교수)를 시작으로 루체른 페스티벌 상주작곡가를 역임한 디터 암만(루체른 음악대학 교수), 퓰리처상·그래미상을 수상한 애런 제이 커니스(예일대학교 교수)가 멘토로 참여하며 한국 창작곡의 세계화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 더욱이 이번 기수에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가 작곡 멘토로 함께한다. 작곡을 전공한 지휘자이자 한 악단의 수장으로서 신진 작곡가에게 기보 속 음(音)과 실제 음(音) 사이의 간극을 잘 이해시킬 적임자로 기대가 크다. 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단원들의 피드백을 더해 창작곡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작곡가 아틀리에’는 2014년부터 상주작곡가 제도를 통해 김택수, 이수연, 박명훈 작곡가들의 활동을 지원해온 국립심포니의 중장기 작곡가 육성 사업이다. 세계를 아우르는 한국 창작곡 발굴을 목표로 신진 작곡가들에게 폭넓은 성장의 기회를 주고자 한다. 2021년 첫선을 보인 이래 전예은, 위정윤 등 5명의 작곡가가 소개됐으며, 이 가운데 전예은은 2022-2023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상주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다. 1기에는 신진 작곡가와 완성도 높은 창작곡 발굴에 초점을 뒀다면, 2기에는 작곡가를 위한 저작권법 강의와 스코어리딩 교육을 신설해 직업 작곡가와 전공생에 대한 실질 지원을 적극적으로 모색, 육성의 다각화를 꾀했다.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은 "한국 문화에 대해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작곡가를 육성하는 것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오선지에 기록하는 것과 같다”며 "긴 호흡으로 다채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품은 한국의 젊은 작곡가들이 자신의 음악 세계를 구체화하고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1985년 국내 최초 민간 교향악단인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로 출발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Korean National Symphony Orchestra)는 관현악은 물론 오페라·발레까지 아우르는 극장 오케스트라로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 연 100회 연주로 국민의 문화 향유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으며, K-클래식을 이끌 연주자·작곡가·지휘자를 위한 교육 사업으로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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